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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세한도..

 

                                                  (김정희의 세한도)

 

 

                                                   (권돈인의 세한도)

 

配所輓妻喪 (배소만처상)


那 將 月 老 訟 冥 司 (나장월로송명사)

來 世 夫 妻 易 地 爲 (내세부처역지위)

我 死 君 生 千 里 外 (아사군생천리외)

使 君 知 我 此 心 悲 (사군지아차심비)


어찌하면 저승의 월하노인에게 하소연하여

다음 생에는 우리부부 바꾸어 태어나

나는 죽고 당신이 천리 떨어진 곳에 홀로 살아남아

그대로 하여금 나의 이 비통함을 알게 하고 싶다오.


멀고 먼 조선시대를 살아가던 한 남자 김정희,

그 남자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  하나 다르지 않은

살갑고 다붓한 애잔한 그리움의 정서를 가졌었구나,,

'양반의 체모'에 구애받지 않은 그 마음을 짝 잃은 소쩍새 울음소리보다

더 붉게 붉게 쏟아냈구나,,


한 동안 김정희에 빠져 지냈다

다시없을 대단한 분이며

다방면에 다재다능하여 금세에도 찾기 힘든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의 친구 “권돈인” 또한 그를 많이 닮았으며

비슷한 이미지의 세한도를 보며

친구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평생을 추사의 글씨를 추구하며 살았다.

“그의 예서체는 동국에는 전혀 없었던 신합의 경지라” 추사가 평했다.

인간으로서의 추사

학자로서의 추사

어느 것 하나 허투로 볼 일이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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