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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숨은 글찾기)

욕심..

 

욕심

집안을 둘러본다.

정리정돈은 애초에 포기한 우리 집

눈이 가는 곳마다 책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위인전, 역사책, 시집

각종 단행본

방에도, 거실에도, 화장실에도, 부엌에도..

누가 집 주인인지 모르겠네.

어릴때 부터 유달리 책에 욕심이 많았었다.


결혼 전 월급 날 되면 제일 먼저 달려간 곳도 서점이었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같은 경우엔

10개월에 걸쳐 산 책이다

월급날이 10일 이었으니

1996년 10월 10일 覺..이런 식으로

요즘도 그 버릇은 변함없다

다만 서점이 아니라 인터넷을 뒤진다.


2년 전인가?

집을 도배하면서

구석구석에서 나온 책들이 한 가득이었다.

버릴까도 생각했는데

그 놈의 욕심 때문에 한 권도 버리질 못했다

 


이젠 생각을 정리했다

아예 집을 공개하기로

누구든 읽고 싶은 사람들 와서 볼 수 있도록.

(비록 책 종류는 많지 않지만..)

그런 집을 만들고 싶다

남편이 이 생각을 안다면

오늘밤에라도 저 책들 다 버릴지도 모르니

찬성할 때 까지 비밀이다.

눈치 챌까봐 조심조심하면서

내 욕심보를 채운다.

언제가 될는지, 모르지만 그런날이 오길 바란다.


며칠 전 주문한 책 두 권이 배달되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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