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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숨은 글찾기)

다시 읽는 책

 

친구야

겨울을 재촉하는 비인지 종일 추적거리며 온 도시를 적신다.

김장을 하려다가 배추를 뽑지 못해 책을 읽는 중이다

이 책 기억나니?

“시원스레 폭우가 내리듯

그대의 시름에도 한 줄기 폭우가 내려 씻겨 내리길 바랍니다“

                            ..2005.8.19..


우린 찻집에서 차를 마셨고

돌아오는 길에 서점에서 내게 사준 책이지.

볼수록 마음에 드는 책이다.

난 몇 번을 읽었고, 오늘 다시 읽기 시작했다.

 


“독서하는 도중에는 의미를 모르는 글자를 만나면 그때마다 널리 고찰하고

세밀하게 연구하여 그 근본뿌리를 파헤쳐 글 전체를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

날마다 이런 식으로 책을 읽다보면 수백가지 책을 함께 보는 것이 된다

이렇게 읽어야 책의 의리를 꿰뚫을 수 있다..“


“우리 농아가 죽다니 비참하다! 비참하다!

생사고락의 이치를 깨달은 나의 슬픔이 이러한데

하물며 네 어머니야 품에서 꺼내어 흙구덩이 속에 집어넣음 에야~~~

모처럼 너희는 마음과 뜻을 바쳐 어머니를 섬겨라...“

..

친구야

내가 존경하는 다산

그분이 유배지에서 아들들에게 보내는 교육과 인간 적 인면

그리고 죽어있는 학문이 아니라 살아있는 학문인 실학들을

편지로 보낸 글 모음 책이다.


친구야

이 책으로 난 또 즐거운 한때를 보내지 싶다

황성공원에 낙엽이 가득하더라.

언젠가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으러 가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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