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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경주 하늘 아래

주인 은 다 어디로 가고

들꽃들이 여름의 끝을 노래한다..

청사초롱 밝혀두고, 아름다운 청년 화랑들은 삼국통일의 꿈 을

저 하늘 아래서 펼쳤을 텐데

서러벌의 영광은 어디로 가고..

허물어진 궁성에는 잡초만이 무성하다.

 

 

 

어느새 가을임을 알리는 걸까?

매미의 울음소리 쨍쨍한데 들었는지 아님 모른 척 하는지

코스모스 벌써 피어난다..가을.^^*

 

 

   

(팥꽃..)

 

단단한 열매를 저 꽃은 품었을테지.

 

아쉬워라 신라여..

문 닫고 내어준 영토엔 꽃들만 아름답네.

 

 

박주가리도 여린 씨앗을 키우고.. 신라의 하늘아래 꽃들 바빠요.

 

 

 

 

돌콩도 곱게 꽃을 피웠네..

 

 

뭐라꼬 썼노? 도무지 해석을 못하겠네.

 

 

늦 여름 햇살에 빨갛게 익어 가겠지.

아님 "신라주"라도 한 잔 해야하나?

그래야 붉게 익은 얼굴로 파란하늘을 유영하지. 녀석.

 

 

토요일은 집에 오는 길이 너무 신난다

작은 신라여행을 즐기며, 혼자 놀다 돌아온다

오늘은 "반월성" 신라의 궁궐터.

그곳의 바람은 시원했고, 무성한 잡초와 작은꽃들..

허물어진 성터에 도토리 나무 울창하다.

삼국통일을 이룬 왕국의 멸망은 얼마나 허망한가?

남겨진 빈 터에는 가는 여름 잡고 늘어지는 매미와 오는 계절 환영하는 코스모스가

어울러져 주인 떠 난 빈터가 제집인양  요란하다.

허,,참..

 

오늘도 철없는 나 때문에 남편이 저녁밥을 지었네..

토요일마다 일어나는 행사

해지는줄 모르고. 놀았네 반월성에서.^^*

미안 어쩌겠소, 역사와 바람 난 나를 미워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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