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귀여운 조카 녀석..난 그렇게 부른다.
녀석은 나를 "큰엄마 엄마"라 부르고.
내 둘째 동서가 한 일중에 제일 잘 한일이
저 녀석을 내게 안겨준 일이지 싶다.
어제는 집안에 제사가 있는 날이었기에
녀석이 어린이집 마치고 집에 왔다.
“큰엄마엄마”~~길게 부르며...ㅎㅎ
뽀얀 얼굴에 제법 사나이다운 모습이다.
오자마자 쪽지를 쏙 내민다.
초대장..오늘 등산 가는데 초대한단다.
어느 산엘 가는냐니깐 “등산 간다니깐”
아~~ 등산이 산 이름 인줄 아는 모양이다.ㅎㅎㅎ
귀여워라...
글씨는 삐뚤삐뚤...그래도 제 이름은 잘 썼다 녀석
그러면서 기도해 달란다.
비님 오지 않게 두 손 모아 눈 감고 기도하란다.
시키는 대로 했다
..
녀석
업어달라네.
난 그놈 업고 집 뒤 손바닥 공원에 갔다
밝은 가로등..넘치는 초록..
엄마가 좋아서 노래 불러준다면서
고작은 입을 옹알거리며 노래를 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를 ㅎㅎㅎ
아이고 행복해라..
지친하루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행복..행복..노래만 가득 남아있다.
녀석.또 보고 싶다.
지금쯤 녀석이 알고 있는 산 등산 갔겠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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