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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겨울준비

 2017년 김장김치 밥상의 효자 ㅎㅎ


11월 26일 쉬느날이라 남편과 함께 배추 뽑으러 친정엘 갔다

배추 가지러 간다했더니 아침 먹지말고 오라신다

엄마는 딸 사위 줄거라고 각종 콩과 김장에 쓰라며 깐마늘과 봄에 담근 멸치액젖등 봉지봉지 가득 차에 실어준다

참 고맙고 감사하다. 울엄마

배추60포기를 싣고 시누이네 마당에 쌓아뒀다

내가 30포기 직장동료가 30포기..

작년에 사서 간수빠진 소금을 사용하여 11월28일 퇴근후 절이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마른멸치로 육수를 내고 다른 냄비엔 마른새우로 육수를 내며 다시마랑 무우 대파뿌리 양파로 육수를 내며

불린 찹쌀죽을 끓인다

남편은 무우를 큼지막하게 썰고 대파를 썰고 청각을 씻어 물기를 빼고 올해는 대봉감홍시도 넣어본다.

11월 30일 아침 적당하게 절여진 배추를 씻어 물기를 빼놓고 다 식은 육수와 멸치액젓, 새우젓으로 간을하고 양념을한다

간은 짜지않게 적당히

오후 5시부터 김치만들기 시작.ㅎㅎ

혼자 쉬엄쉬엄 밤10시에 마무리

며칠간의 김장준비로 몸은 지쳤지만 벅차고 뿌듯함은 당연한거지.

두 동서랑 시누이 맛보라고 조금씩 나눠주고 보관 2017년 김장은 이렇게 끝이났다

여유롭다 올해 큰일은 다해치운 개운함에 날아갈듯 마음이 가볍네

효자 김치는 내 밥상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중이다..


 생강조청으로 탄 차와 고구마


같이 근무하는 동료 친정에서 생강농사를 지으시는데 3키로를 샀다

밭에서 금방 뽑은 생강은 어찌나 싱싱한지 좋아라.ㅎㅎ

깨끗하게 씻어서 믹스기에 곱게 갈고 배랑 대추도 갈아주고...

압력솥에 칙칙폭폭 40분간 끓여주고는 다른 한 솥에는 찹쌀밥 만들고

40분간 끓인 생강이 따뜻해질 정도로 식으면 찹쌀밥과 엿기름이랑 함께 잘 섞어 밥솥에 넣고 다섯시간 정도 식힌다

다섯시간후 주머니에 넣고 걸러서 걸러진 물을 넣고 달인다

생강조청은 밤 1시30분에 완성이 되었다

기다리다 지친 남편은 어느새 잠이들고 집안엔 온통 생강과 조청냄새로 가득하고...

완성된 조청은 생강향이 진하다

가래떡에 찍어 먹어도 좋고 귀찮으면 한숟갈 그냥 먹어도 괜찮고 난 따뜻한 물에 넣어 차로 마시는게 가장 좋아한다.

생강차를 한잔 타놓고 고구마 쩌서 간식으로 먹는다

쉬는날이라 여유롭고 따뜻해서 좋고 겨울은 이렇게 깊어간다

아직 고추장담기가 남았지만 숙제를 끝낸 학생처럼 아무런 걱정이없네

햇솜같은 첫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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