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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내음가득

신화의 숲 계림

집 건너편 경주예술의 전당 

 

 

 조속의 금궤도

 이응노

 이재건

 

 

 이태희

 

 

 

 

 

 

 박대성

 강민수

 학생들 작품

 

 






계림은 김알지 탄생 설화가 깃든 곳이다

경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계림에서 사생대회 하던 기억이 있을것이다

여고때 한 친구가 있었다 한번도 미술을 배운적이 없던 친구는 그림만 그렸다하며 상을 받았다

사진을 본 듯 사실적으로 어찌나 잘 그렸던지 부러움을 넘어 자랑스럽기도 했었다

엄마가 시장에서 풀빵 장사를 했는데 연탄가스중독으로 고3때 돌아가셨다

너무나 가난했던 그 친구의 그림소질이 지금도 아쉽다


아이들 아기때 저 숲에서 뛰어 놀던때가 생각나기도 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를 만지고 앞을  줍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김밥 오물거리며 먹던 모습도 ㅎㅎ

그 녀석들이 자라서 품을 떠났다

저 숲에도 많은 생명 나고 자라고 떴났을테지


집 앞 형상강을 건너면 경주예술의 전당이 자리잡고 있다

집에서 보이는..

오랜 가뭄으로 형상강에는 물보다 잡초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곳곳에 장맛비 소식을 들었는데 경주에는 게으른 장마탓에 목이 마르다

연일 35도를 오르내리지만 계림 전시 소식을 듣고 벼르고 벼르다 집을 나선날도 35도의 염천더위가 마음을 움츠리게했다

걸어서 20분가량 그나마 다행인게 간간이 바람이 불어줘서 감사했던

시원한 전시실에는 아무도없고 나만 혼자 관람을 했다

조선의 문인화 조속으로부터 황술조 이응노 손일봉 최영조 박대성...현재 학생들 작품까지

세대를 아우러는 작품들 앞에 추억도 숲의 바람소리 바람에 날이던 단풍 온갖 생각과 기쁨과 벅찬 감동으로

나는 숲을 걷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 시조가 되시는 김알지 탄생부터 경주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계림은 신성한 공간이면서 힐링의 공간이다

여러 화가들 그림을 그렸고 시인들 시를 지었던 곳

눈으로 보이는 모습은 똑같지만 작가마다 다르게 표현한 그림들 스승이 그렸고 제자가 그렸고 지금도 어린학생들 그림을 그리는 곳

가까이 멋진 전시화가 펼쳐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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