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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다

청라언덕





청라언덕 가는 길


어려운 시기에 우리나라에 오셔서 의료선교를 하신 귀한분의 자취




나무에 쓴 주기도문

봄의 고향악이 울려 퍼지는 ~~

역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그분들 여기에 잠드셨네.

 동산의료원 청라언덕에서 계산성당 쪽으로 내려오다가 보면 좁은 계단(90층계), 일명 삼일운동계단이라고.

당시 신명, 계성학교 학생들이 이 계단을 지나서 집결지로 갔다고 합니다.


긴 시간이 흘렀다

내가 이 언덕에 선것은..

1992년 3월 21일 시아버지께서 위암 수술을 받은 곳이 동산의료원 

결혼 3개월만에 나랑 남편은 병간호를 핑계로 한달간 별거를 했었고.

삶과 죽음의 문턱을 힘겹게 넘으시던 아버님.

덩달아 나도 나날이 지쳐갔었던 더구나 임신초기라 입덪이 심해 일주일간 음식을 못먹었던

하늘은 노랗고 ...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서문시장 곳곳을 돌다가 멍게랑 해삼 좌판에서 멍게 다섯 바구니를 먹었던.ㅎㅎ

그 후로는 입덪이 조금 나아졌고 조금씩 음식도 먹었었지

수술을 받고 아버님은 입맛이 쓰다하셨지

그때 서문시장 명란젓갈 참 좋아하하셨지

오늘 가보니 그 좌판은 어딘지 찾지를 못하겠더라.

하긴 이십녀도 더 지난 이야기니까 당연하지


내가 힘들고 지칠때 찾던곳이 또 하나 더 있었지 바로 "청라언덕"

내 눈물과 한숨을 곳곳에 뿌리고 다녔던.

아마도 딱 지금 이맘때였을거야

혼자 눈물로 불렀던 노래 "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내가 알고 있는 슬픈 노래중에 한 곡이 되어버린 "동무생각"

오늘은 난 울지를 않았네

물론 노래도 흥얼거렸지만 더 는 이 언덕에서 울지않았어

다만 가신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나더군

그 큰 병을 안고 계신데도 난 원망도 많았고 때로는 밉기까지했었지

참 철없던 새댁이었네.

지금이라면 정성을 다했을텐데...죄스럽고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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