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막 속에서 잘 자라라.
포도꽃이 피었다
작약의 향기와 고운 자태
고들빼기도 노란꽃을 피웠고...
엄마의 생신을 맞아
우리형제들 엄마의 포도밭에 모였다
날은 맑고 바람은 잔잔해 일하기 딱인 날
저 포도나무에 비닐을 씌우는 일이 오늘 할일
비닐의 역할은 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포도가 골고루 잘 익게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사실 포도 수확기에 장마철이 있기에 포도가 터진다거나 썩기때문에...
엄마 손자 손녀가 자라 큰 일손이 되었고
오랜만에 엄마의 노고도 몸으로 체험하고
멋진 날이었고 행복한 날이었다.
남들처럼 해외여행도 아니고 효도 여행도 아닌
두 노인분 하시기 힘든 일
자식에게 요청하는 부모님
팔순을 바라보면서도 자식들의 큰 언덕이라 감사하고
지금처럼 건강하시길 간절히 바란다
내년에도 엄마의 포도밭에 우리형제들 만나길 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