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

안부

 

 

 

 

 

 

 

 

 

봄이 내린 들판을 혼자 휘적휘적 걷다가

발 아래 자잘한 꽃을 만났다

어쩌면 저리도 귀여운지 봄은 꽃의 계절이 분명하다

호기심 가득한 개구쟁이를 닮은 꽃

따스한 햇살을 따라 샛노란 색이 더욱 고운 꽃

작은 바람에도 한들한들 한없이 흔들리는 꽃

꽃들이 천지고 , 연둣빛 새싹이 천지다

봄의 들은 생명의 땅이 분명하다

 

 

아들이 돌아왔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내 곁을 떠났던 녀석

완전히 사나이가되어 돌아왔다

어느날 문득 찾아든 봄처럼

그러나 바람에 흔들리는 봄꽃과는 달리 태풍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나의 귀엽고 듬직한 애인으로.

 

 

딸은 이제 2학년이되었다

지난주와서 일요일 하루 꽃놀이에 신났던 딸

내가 퇴근후 후다닥 만든 반찬 몇 가지들고 돌아갔다

2학년이되어 더욱더 많아진 공부

얼마후 있을 중간고사때문에 당분간 못 온다..통보를 하는 딸

인터넷이 요리선생이란다

온갖 음식의 레시피가 다 몰려있고

너무나 친절한 선생님...굶지는 않겠다.

 

 

나는 한 나이 더 먹어 그런지 눈이 완전히 침침해졌다

돋보기..그가없으면 책도, 신문 보기도 힘들어

아직은 침침한 눈이 적응이 안되서인지 자꾸 눈을 비벼본다..

이것이 버릇이되면 어쩌나

쉬는 날 안과에 다녀와야겠다..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  (0) 2014.12.11
튼실한 열매가 되어라  (0) 2014.05.19
  (0) 2014.02.10
휴식을 주는 카페 "연두"  (0) 2013.12.13
무전, 배추전  (0)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