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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월에 내린 눈

오랜만에 경주에 눈다운 눈이 내렸다

며칠째 게으른 비가 내리더니 오늘에야 그 새하얀 눈이 모습을 보인다

겨울동안 베란다를 밝혀주던 제라늄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눈을 구경하느라 정신이없고

밤 출근이라 느긋한 나는 "환상적이다~"를 연발하며

들뜬 기분으로 베란다에 들락날락

콧노래 흥얼거리며 ~~

딸은 간만에 세미나 간다고 대구에 가고, 물론 집 뒤 기차역을 이용해서

별 불편함 없이 떠났고

남편?? 고무장갑에  빗자루 준비해서 완전 무장을 하고는 출발

나는? 집 뒤 손바닥 공원에서 혼자 놀았다

 뽀드득~~이 얼마만에 느껴보는 눈의 느낌인고?

눈부셔!

아무도 밟지않은 그 눈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본 눈의 소담한 모습에 홀딱 반했다

20cm 와~ 정말 많이도 내렸네 

지금도 훨훨 내리고

여기저기서 피해소식이 전해지는데도 간만에 내린 눈을 보느라 잠시 불편함과 피해를 잊기로한다

운동장에서 눈장난하는 아이들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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