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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도서관 가는 길

 

솔숲 .. 아! 솔향기 황홀하다.

 산책로.. 걷는사람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 사람 사람들.

 담배 하나 빼어물고 "장 받아라~~!!"

 어느날 씨앗 하나 떨어져 저렇게 붉게타는 나무가 되었다.

 가을에는 버섯도 보라색이 되나봐.

 등나무 저 아래서 커피 한잔.

 도서관이 황성공원에 있어 고맙고 고맙다.

 

 

책을 만나야한다

그리고 황성공원의 숲에서 거친 내 호흡 가다듬고 싶다.

달팽이처럼 돌돌말린 몸을 추슬러 집을 나섰다.

걸어서 20~30분.

형산강을 건너다 물가에 노는 백로 왜가리등을 보았다.

그들의 집은 산이고 형산강은 놀이터, 또는 직장이라, 즉, 물이 생의 터전이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 보다가 물고기를 잡다가 때로는 데이트도 하다가, 황혼이지면 산인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등에 땀이 흐른다.

 

걷고 걷다 도착한 황성공원 숲

다람쥐, 청설모, 비둘기

분주한 모습으로 왔다갔다 그것은 동네였다.

나무를 타고 땅에서 달리고

그들은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다 알고 있을까?

내가 발붙이고 사는 세상을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사는데 말이다.

비가 내린 숲은 솔냄새, 낙엽냄새...

 각자의 향을 내면서도 울쭐대지 않고 뽐내지 않고 그저 나즉히 나즉히 내 몸을 감싸 주니  황홀할 지경이다.

 

놀다 걷다 도착한 도서관

도서를 검색하고 번호를 찾고 오랜만에 책향도 맡아보고

몇 권을 안고 나오니 등나무 벤치가 눈에 들어온다.

늘 그렇게 했듯이 자판기 커피를 뽑아들고 선채로 한 모금씩 마셨다

식었던 땀이 다시 삐질 삐질 돋아나고 왔던 길 되돌아 집으로 향했다.

 

 

 

백창우의 <네마음 속 눈부신 노래> 노래 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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