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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방

꼬까신

 

 

 

 

살랑~살랑~~
봄바람이 꽃을 간지럽힙니다.
푹 잘 잔 아가같이 게으른 기지개를 켜겠네요.
벌써
마음은 봄의 한가운데 앉았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을 보내며 봄을 찬양하는 꽃들이
다투어 봄의 전령을 보내겠지요.
백목련, 개나리, 진달래,벚꽃..........
아~
생각만 해도 마음엔 아지랑이 가물거립니다.


오늘같이 몸도 마음도 곤한 날
꽃이 별같이 고운 개나리 울타리 밑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피로가 봄눈 녹듯 싹 가시겠지요.
거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동요를 듣는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콧노래도 흥얼거리며.


아직은 꽃도 없고 약간은 산들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가장 편안한 자세로 동요를 듣습니다.
눈앞에 펼쳐질 봄을 그리며.

 

 

 꼬까신

 

       시:최계락 

 

 

개나리 노오란

꽃 그늘 아래

가즈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아가는 사알짝
신 벗어 놓고

맨발로 한들한들
나들이 갔나

가즈런히 기다리는
꼬까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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