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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올해도 연꽃이 피었습니다.

 

 

 

 

 

 

 

 

 

 

 

 

 

 

 

올해도 연꽃이 피었습니다
안압지 주변 가득히 피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늘이 열려 비 오시는 날
친구랑 걷는 연길
비에 젖어
연향기에 취해
친구의 다정한 마음빛에 매료되어
마음은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꿈을 꾼듯합니다
한바탕 신명을 이룬 시간
낱낱이 영롱한 구슬이 맺혔습니다
바람이 불면 어쩌나 괜한 걱정도 해봅니다
갑자기 경적을 울리는 기차 소리에 화들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저
행복했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연이 아롱아롱 그려준 그림자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맡을 수록 깊어가는 향기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수묵이면 더 매혹적이겠지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시인은 연을 노래했고
화가는 그림을 그렸나 봅니다.
붓을 잡지도 못하는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으니 말입니다.


경주가 아름답습니다
향기에 취해 둥실둥실
마음은 하늘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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