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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내음가득

아사가 녹악매

 

 

 

 

 

 

 

아사가
아사가에는 청순한 녹악매가 있고
벽에 푸른 등 밝힌 아이비가 있고
변치않는 차맛같이 향기로운 주인 아씨 신라여인이 계시고
거기에다
녹악매 정갈하게 따서
쑥말차에 동동 띄워 주는 봄을 품은 손길이 있으니
더 무엇을 말하리
볕 좋은 오늘 아사가에서 겨우내 흐린 마음 닦아내고 싶어라.

 

 

'한 송이가 등돌려도 의심스런 일이거늘
어쩌자 드레드레
거꾸로만 피었는고
이러니 내 어쩌랴, 꽃 아래 와 섰나니
고개 들어야 송이송이 맘을 보여 주는구나'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몇 생애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前身應是明月 幾生修到梅花)". 
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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