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지는 박물관뜰
왁자한 웃음 뜰에 소복하게 쌓아두고
그 많은 사람들 하나둘 돌아가 버리고
뜰에는 어둠과 함께 적막이 내려앉았다.
“다 주었노라..다 두고 왔노라..”
떼어주고 난 빈 공간을
시멘트로 채우고 고향떠나 자리잡은 박물관뜰에 앉아있는 “장항리석조여래불”
언제나 담담하더니
오늘은 저 눈빛에 슬픔이 가득 고인다.
그렁그렁 맺힌 회한과 그리움이 지나가던 내 발을 움켜잡는다.
그럴 거야..
부처도 가끔은 중생이 되겠지
부처고 중생이고 다 마음에 있다했지 않은가?
온전하지 못한 부처님 팔을 움켜잡고
밤이 새도록 이야기 나누고 싶어라
토함산자락 장항리의 솔바람,,산새 이야기 나누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