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세상에 나온 지 칠십 년 된 그 주름진 손으로 만든 음식이 그립다
투박한 손으로 조물조물 무친 엄마주름만큼 깊은 산나물 맛
그 맛도 그립고..
매캐한 연기를 마시고, 눈물 반 자식사랑 반 섞어 만든
새하얀 두부 맛도 그립다.
금방 지어 고소한 밥 한 그릇
내 밥술에 생선반찬 올려주시는 엄마
눈이 어두워 생선가시 그대로 남아있지만
난 그 가시 꼭꼭 씹어 먹었네
엄마가 주신 거니깐.
오늘따라 엄마 밥상이 너무나 그립다
자식은 참 못됐다.
늙은 엄마 대접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주름진 손으로 음식 만들어주길 바라니..
고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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