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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달빛 너로구나.

 

 

 

 

가난한 나의 베란다.

숨고르기조차 힘겨운 여린 나의 화초들.

얕은 숨 내 쉬는 화초들에게 반가운이 찾아들었네.

우윳빛 사랑..달빛 너로구나.


가슴팍에 망울망울 그리움품은

땅 끝 마을이 고향이라는 난초의 화분엔

고향의 바다내음 안겨주고


초산의 날카로운 진통을 치르는

게발 선인장에도

친정엄마 같은 손길로 어루만지네.


아..

내가 돌보지 않은

내 여린 화초들을

이제 보니

달빛 너가 젖 주고 사랑주며 키웠구나.


내 숨결에 놀라 달아날까봐

밤이 짙도록 잠 못 들고 

난 숨죽이고 베란다에 앉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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