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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비단벌레로..

비단벌레.. 

그 이름만으로도 화려함이 보인다.

그 아름다움을 신라인들은 놓치지 않았나보다

과연 신라의 귀족들의 화려함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세상에나..

예쁜 것도  큰 죄인가 보다. 화려한 날개를 가졌다는 이유로

저 수난을 겪었으니,

한 장 한 장 날개마다 무지개 빛 찬란했으니.

비단벌레들의 희생으로 만든 안장을

말위에 올려서 타고는 서라벌 거리를 유유히 달렸을 신라인들

그들의 가슴에는 삼국통일의 화려한 꿈으로 가득했을까?


금속 공예가인 최광웅님이

안장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1000여 마리의 비단벌레 날개를

옻과 찹쌀 풀로 붙여 만들었다 한다.

1000여 마리의 비단벌레

그 희생이 찬란한 신라의 한 문화를 오늘의 우리에게 보여준다.


                                       ( 비단벌레 )

국립경주박물관은 울산MBC로 부터 비단벌레장식 마구를 기증받아 공개한다.

이 비단벌레장식 마구는 울산MBC가 ‘천년 불사(不死)의 꿈, 비단벌레’ 다큐멘터리를 기획 제작하면서1600년만에 재현한 복원품이다.
비단벌레는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식물로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극소수 남아 있다.

울산MBC는 HD카메라로 비단벌레의 생태를 생생히 기록하고 비단벌레를 이용해 문화유산을 복원,

고대인들의 기술과 그 의미를 되짚어보았다.

한국과 일본 고대사회에서 비단벌레는 귀중한 물건을 꾸미는데 주로 이용되었다.

비단벌레에서 때어낸 딱지날개는 무늬를 맞새김[透彫] 기법으로 새긴 귀금속 장식의 뒷부분에 깔아

넣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쓰였다.

비단벌레로 장식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은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나온 마구이다.

이번에 복원 대상으로 삼은 것이 바로 이 황남대총 마구이다.

기증받은 비단벌레 장식 마구 복원품은 여러 모로 깊은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문화유산의 복원만이 아니라 문화유산의 내면에 숨겨진 기술을 되새겨보는 뜻 깊은 작업이다.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식물인 비단벌레는 일본에서 인공 사육한 것을 기증받았다.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비단벌레연구소(玉?硏究所) 운영자인 아시자와시치로(芦澤七郞)가

1천여 마리의 비단벌레를 무상으로 기증해 이번 복원작업을 할 수 있었다.

아울러 경주에서 전통 금속공예작업소인 금오산방(金鼇山房) 대표 최광웅 씨가 기술 복원을 맡았다.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장식 말갖춤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특수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비단벌레 장식을 영구보존하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은 이 문화유산을 글리세린용액에 담아 항온항습과 암실을 갖춘 특수시설에 보관하고 있다.

영구보존을 위해 실물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이 복원품으로 비단벌레 장식 말갖춤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재현품 마구..경주박물관 미술관 로비에 전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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