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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숨은 글찾기)

무 채 색

 

무채색


한 가지 색감을 보며 산다는 건

얼마나 무료한 일인지

일찍 찾아온 겨울 덕분에

서둘러 맛본 무채색.

 

눈은 형형색색 자연의 빛을 기억이나 할까?

봄비처럼 촉촉이 내린 비속에

혹여 고운 씨앗이라도 묻어왔나..몇 번을

들여다보고..또, 보고

 

앞뜰 버드나무 가지엔 하얀 꿈 품은

실 눈 하나 간직하고는 있는 겐지

 

봄아~~넌 잠꾸러기구나

아지랑이 몰고 달려오지 않고

언덕 넘어 드러누워 자고 있니?

봄비 맞고 초록이 얼굴을 쏘옥 내밀까?

부디 잊지 말고 와주길

빌고 또, 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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