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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싶은 노래

둘리스....Wanted

둘리스 - 원티드(The Dooleys - Wanted)

 

 

늦은 밤 근무 중에 전화가 울린다
받자마자 터져 나오는 목소리
"가시나야 살어있었나
니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데이"
누구라 말하지 않아도 금방 알았다
중학교때 내 친구
허~
그 긴 세월을 건너뛰고 목소리만 들어도 단박에 아는 내 친구

"니 지금 어데고?
"내 지금 경주에 왔는데 여기가 @@라 카네"
흑!! 우리 집 근처에 왔있단다
"우짜노...나 지금 근무 중인데.."
"가시나야 니 전화번호 알라꼬 얼마나 용썼는줄 알나..

아이고~우짜노 할 수 없지

얼굴 한 번 볼래 캤디마는.......난 대구에 산다
우리 이제 알았으니 자주 만나제이"

20년 만에 친구랑 통화가 이렇게 끝이났다
한밤에 느닷없이 걸려 온 전화 한 통은
나를 타임머신을 태우고 저 고향으로 향하고....
참 친한 친구였다.
밤낮 붙어 지낸다 해도 과언이 아닌 친구였는데
난 여고를 경주로 나오고 친구는 대구로 갔는데
편지를 주고 받다가 어느순간 연락이 안된 친구.


지금처럼 매미울고 숲이 무성해지면 검은 카세트를 들고 숲에가서
내용도 모르면서 팝송을 따라 부르고 디스코를 추고 짧은 컷트머리를 유행처럼하고.
풋풋한 풋사과같았던 그 시절.

 

내 눈가에 주름잡히고 흰머리카락 여기저기 보이는데

친구야 우리 마음은 그시절 그대로인데

이젠 누가봐도 40대 아줌마다 ㅎ

아줌마인 네모습 상상을 못하겠다

알아나 볼라나?


"친구야 기억하나?"

 저 노래 참 많이 불렀제?
오늘 다시 들으며 그 시절로 돌아간다
그래 이 여름 다 가기전에 우리 함보제이..ㅎ 보고싶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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