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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싶은 노래

동무생각

 

 

 
 
봄이라 한다
여기저기 풀 돋아나고
꽃 다투어 모습 밝히는 봄이라 한다.

겨울이라고 특별히 갇혀 실내에서 지낸 것도 아니면서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한달음에 내 달리던 동무들
갓 태어난 송아지털같이 보드라운 바람이 볼을 스치고
비단을 깔아놓은 듯 푸른 들판에 풀꽃이 한껏 피어나면
산으로 들로 종일 쏘다니던 아이들
봄은 그렇게 골목에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로 무르익어 갔었다.

노래 흥얼거리며
그 친구들 이름을 떠올려본다
아지랑이 가물거리듯 기억의 언저리 가물가물 피어나는 친구들이
오늘은 몹시도 그립다
친구들이랑 함께 달린다면 지금도
그때처럼 들판을 가볍게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봄꽃이 와르르 ~ 핀 아침
콧노래 흥얼거려본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바리톤 박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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