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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사람아.

수오재

 

 우리가 묵었던 정자에서 바라 본 수오재

 대청마루에 누워 잠이 든....친구

 주인장 이재오 선생님

 

 그날 수오재를 찾은 또 다른 일행과 동석을 한 점심상

 최부자 집에서 직접 가져 온 가와로 만든 담장 위에 고양이

"수오재 고양이 삼 년이면 삼국유사를 안다"?? ^^*

 

직접 쓴 책(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에 사인을 하고 계시는 

 수오재가 등에 업고있는 효공왕릉

신라말 왕이라 그런지 소박하다.

 왕릉가에 활짝 핀 개망초

 

수오재를 뒤로하고 찾은 선덕여왕릉.. 기회가 된다면 여왕의 이야기 쓰고싶다

아직 내겐 너무 큰 산이라 글 쓸 인연을 만들지 못했다.

언젠가는...........

 

쏴~아
꿈결인 듯 들려오는 소리에 눈을 떴다.
모두 잠든 이 밤에 내리는 빗소리는 천지를 점령하고

 너무나 당당한 모습으로 곤히 잠든 나마저도 점령해 버렸다.


지난 토요일 밤샘근무를 마치고 서울에서 온 친구 "소금인형"님과 그분의 딸 린양과
울산에 사시는 그분의 친구 분과 아들 공이
이렇게 동행이 되어 수오재를 찾았다.
지난 오월에 수오재에 예약을 했다가 사정상 취소한 일이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수오재
배반동에 위치한 한옥 펜션이며
이곳의 주인장 이재오 선생님
신라를 걷고, 신라를 이야기하며, 신라의 글을 쓰는 사람
천 년 전의 신라 혼을 깨워 직접 발품 팔아 생방송처럼 생생하게 현장 체험담을 전해주는 사람
참으로 매혹적인 일을 하시는 분이다.
그분과의 만남
소금인형님은 그분의 책을 들고가서 직접 사인을 받고 너무나 행복해 하셨다.
이미 애독자가 된 독자와 작가가 만나
겸상해서 밥 먹고 막걸리 한잔하고
이야기 듣고...ㅎ
그런데 욕심은 끝이 없다 했던가?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서 듣는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언젠가는...

 

밤 꼴딱 새고 수오재를 찾던 그날 시야는 흐리고 온 몸은 찹쌀풀처럼 끈적했지만
마음이 즐겁고 스펙트럼같은 강한 빛을 느낀 날이었다.
같은 하늘 아래 수오재도 비가 내리겠다.
어쩌면 그분도 단잠을 깨고 빗소리를 들으며 새로이 삼국유사를 쓸지도 모르겠다.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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