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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사람아.

사등이요

 

 사등이요 전시관

 전시관 천정이 멋스럽다

 

 

 

 

 

 

 

 

 

 

 12다완..저 그릇을 위하여.

 주인공  최차란....자신감이 넘치는 모습 그리고 고집스러움

 마침 불국사 장날이라 사입었다는 몸빼 ..새옷이라 자랑하시네

 

 말차를 저어 주시는.....

 

사람의 마음은 하늘도 움직이는가?
무슨 말인고?
스물넷에 폐병으로 한쪽 폐를 들어내고
서른다섯에 자궁암
예순아홉에 전신암
그리고 현재 팔십삼 세의 여인.

그래서 가만히 앉았는데도 목에서 바람소리가 나는 여인

사람의 나이 팔순이면

방에 누우나 산에 누우나 매 한가지라 했거늘

아직도 가마에 불을 지피는 "무초 최차란"


지독한 질병과 싸우면서 지금까지 목숨을 이어온 건 하나를 향한 집념 때문이다
"정호다완" 그 완성을 위하여 목숨까지 빗겨간 사람
무초 최차란
무슨 말을 할까?


경주 보문에서 불국사 가는 길목에 자리한 "사등이요" 그분의 둥지이다.
황토 오두막에 살다가 최근에 전시장을 짓고
평생 연구한 12다완을 전시했다.
사등이는 이두식 표기어이며 밝음,새로운이며

해석을 하면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동쪽에 흐르는 천"

그래서 가장 해가 먼저 돋는 토함산을 바라보며 가마를 묻었단다.

 

동학의 교주인 "최제우"의 형님인 "최세우"의 5대손이라 말했다

첫 만남에 얼굴에 흐르는 고집
고집으로 똘똘뭉친 모습
작은 체구에 물레를 돌려 다완을 만들고
몇 날을 가마에 불을 지피고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조선의 막사발 "정호다완"의 재현을 위하여 평생을 받친
그 열정
그 집념으로 만든 12다완.
12다완의 완성을 위하여 받친 그 열정이 숙연하다.


정호다완이 무엇이길래 한 여인의 가슴을 사로잡았을까?
"정호의 정(井)은 우물이다 우물은 중용의 뜻이다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고 더 이상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요 그 철학이 담긴 그릇이란다
우리 조선의 서민들이 사용하던 막그릇
그 그릇이 일본으로 건너가 국보가 되었단다
일본의 성 10개와도 바꾸지않는다는 그릇
그 그릇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그 집념이
가슴 뜨겁게 한다.


나는  다완을 모른다.
어릴때 소꿉놀이 하던 사금파리
그게 조선백성이 사용하던 막사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불국사 초입에 아직도 전통가마가 있고

가마에 사흘 밤낮으로 불이 피어 오른다.

그곳에 무초 최차란 할머니가 계신다

고집스럽게.

 

 



물방울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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