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살구꽃~~~
그대 바람을 보셨는가?
봄바람에 저 여린 여둣빛..
바람이 건네는 속삭임
즐거워라..황홀하여라.
참 든든하다
나 저 가지에 앉았다 가련다
어디서 온 사연일까?
가지에 축축 늘어놓은 봄 연서
너를 품에 안고
나 덩실 춤추리
밤하늘 별을 차마 혼자보기 아까워
하얀별..노란별..쫘~악 깔아놓았다.
가슴팍에 꽃달고
벚나무는 흥겨워 어깨춤을 덩실
단백하여라
몽실몽실 꽃 터지게 매달고 싶을텐데
어쩌면 저리도 욕심이 없는지?
군자의 맘이라.....
신라의 하늘을 적시던 에밀레종 소리
귓가에 쟁쟁한데..
그 하늘 아래 형형색색의 옷 입고 봄 색시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쩍 갈라지도록 쪽빛이고
살구꽃은 바람결에 봄 소식을 전하는데
문고리를 들썩이는 봄기운에 속수무책 무장해제하고 동부사적공원으로 출동을 한다.
후다닥~~~
나보다 먼저 달려온 바람은 능수버들에 그네를 타는데
먼발치에서 이도령처럼 바라보는 아저씨 얼굴에도 연분홍 연정이 피었으리
꽃도 지천이고 봄바람도 넘치도록 수북한데
나무는 욕심도없다
꽃을 감당할 만큼 피우고
누구든 발길 머무를 맘 자락 쫙~~ 펼쳐놓았다
에밀레~에밀레~~ 온 백성들 춤을 추어라
에밀레~에밀레~~경주가 덩실덩실.....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함산 (0) | 2008.04.30 |
---|---|
햇빛 벚나무 (0) | 2008.04.08 |
황성공원 눈 온 풍경 (0) | 2008.03.04 |
동리목월 문학관 가는 길 (0) | 2008.02.27 |
탁본 (0) | 2008.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