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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동리목월 문학관 가는 길

 

 

 

 

 

 

 

 

찰방 찰방
사박사박
녹으며 쌓이며..경주에 눈이 내린다.
움터나는 여린 생명이 부풀리는 저 깊은 땅속에
생명 같은 눈이 스며들고,비가 스며든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찾아 나선 곳

토함산 자락에 자리한 "동리목월 문학관"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문학 거장의 쉼터에 스며든다.
찰방 뽀드득~ 내 발걸음소리와 우산에 떨어지는 사그락거리는 소리는
토함산의 깊은 침묵을 깨우고....
너무도 오랜만에 밟아보는 눈에 내 발자국 새겨본다.

 

어느덧 당도한 문학관 마당에는
두 거장을 사모하고 그리는 시들이 눈을 맞으며 쭉 늘어서 있고
함초롬히 눈 내리는 자리에서 하나 둘 시작을 읽어본다.
이 땅에서 나고 가신 두 분을 기리는 작품 하나하나 눈이 쌓이듯 마음에 쌓이는데
아~
"난 복도 많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날 홀로 고요한 문학관에 스며들 수 있으니

얼마나 복 많은 사람인고"


두 거장이 계시는 곳으로 난 계단을 하나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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