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선덕대왕신종 비천상 축소모형)
(김유신 장군묘 십이지상 축소모형.......양 )
(김유신 장군묘 십이지상 축소모형.....용)
(김유신장군묘 십이지상 축소모형......개)
그렇게 기다린 눈이 내렸다
뽀드득~~ 발에 밟히는 소리는 동요 가락같이 가슴에 파고드는데
하얀 눈을 덮은 속의 풍경을 이부자리 들추듯 들춰보고 싶은 애꿎은 심사
마치 눈 없던 세상을 모른다는 듯이.
눈 없던 모습이 그리운지
눈인 채 얼어붙은 산속 암자 가는 길은 눈얼음이란 말이 맞겠다.
한 꺼풀 두 꺼풀 양파까듯 벗겨 내면
땅속 깊이 묻힌 옛적 이야기 나타날까?
어쩌면 즐문무늬(빗살무늬) 토기를 만날지도 모르겠다
그도 아니면 이곳이 신라시대 백성의 공동묘지라 했으니
애끓는 비통한 울음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려면 어떤가?
난 이 순간
하얀 눈 위에 검은 먹 묻혀 톡톡 두들겨 탁본하고 싶은걸
숨은 사연들 하나 둘 그림같이 떠오르리라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발자국 남기듯 탁본으로 눈 속의 세상 남기고 싶다.
딴생각으로 가득하여 길을 오르는 동안 어느새
마애불의 미소가 눈앞에 딱 나타난다
휴~~
꿈에서 깬 긴 한숨을 쉬고
남몰래 뭘 훔쳐먹다 들킨 아이처럼 씩~~웃으며
두 손 모아 합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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