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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꽃 이야기

고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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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산골 소녀가 첫사랑 임을 만나 물든 볼처럼
붉으레 수줍음 가득한 얼굴을 보니 웃음이 난다.
하얀 바탕에 연지 바른 모습 같기도 하고.

 

도랑이나 습지에 살면서
오염된 물을 마시고는 맑은 물 토해내어
그 물속에 미꾸리도 붕어도 다슬기도 살아가게 하는 멋진 풀꽃.

 

어릴 때 억새에 손가락 베이면
고마리 잎 뜯어 찢어 바르면 금방 피가 멎었던 기억이 난다
고운 녀석이
하는 짓도 이쁘다
그래서 고마리인가 보다.


지금 들에 나가면
지천으로 핀 고마리가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던데
가던 길 잠시만 멈추고
찬찬히 들여다보며
그 누구의 볼이 저리도 수줍을까? 수줍게 반겨주리니.. 어루만져 주면 좋겠네.


 

알토색스폰..해우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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