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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숨은 글찾기)

내 아들...

 

 

“큰엄마 엄마..짠~~”

설날이라고 다 모인 조카들이 어찌나 소란스러운지

생각다 못해 책 다섯 권씩 읽고 독후감 써 오라 명령을 내렸다

순식간에 조용해진 집

얼마나 지났을까?

녀석이 고 작은 손에 독후감을 그림으로 그려들고 나왔네.

아직 글씨를 잘 모르니 나름 애썼다

그래도 타이틀은 잘 따라 적었다.

“큰 도적 갈매기”라고

어찌나 귀여운지

설명이 유창하다.

“큰엄마 입이 무섭게 생겼고요

보세요..물리면 피나요....무섭지요?”

아이들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은 꽃이다


그런 녀석 6명을 데리고

오늘 아침에 시누이는 여행을 떠났다

1박 2일 동해안으로..강릉 .속초.

아침에 조카들 여행가방 챙겨서 하나둘 모여 들었다

삼동서가 둘씩 낳았으니 합해서 여섯.

“큰엄마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아휴 인사도 잘하네.


녀석은 나를 “큰엄마 엄마”라 부른다.

세 돌까지 내가 키웠다

우리집에 오면 주문이 많다

무릎에 앉아 가슴에 손부터 넣고 뽀뽀를 하고

업어 달라..안아 달라

같이 자자..

둘째 동서가 낳은 내 아들.

올해 일곱살이 되었네.

앞니도 두개가 빠졌다

동서는 녀석이 밉단다

너무나 뺀질거린다나.ㅎㅎ

미운 일곱살,

 

아들아..잘 댕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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