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빵..할아버지 과자...
길들여진다는 건..특히 입맛에 길들여지는 건
평생을 함께할 추억을 가슴에 심는 일인가?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과자
땅콩 빵.. 할아버지 과자.
30년을 구웠다는 할아버지는 저 과자 덕분에 자식 다 키웠단다.
이젠 귀도 어두워 말도 잘 못 알아듣는다.
아들이 아기때 시내 나가면 꼭 사준과자
울다가도 뚝
아파서 열이 절절 끓으면서도 저 과자만은 잘 먹었던..
꽃이 피고 중간고사는 다가오고
마음이 허 한지
며칠 전부터 “할아버지 과자” 먹고 싶단다.
어제는 퇴근길에 한 봉지 사줬더니
너무나 행복한 표정이다.
코밑은 거뭇하고 목소리는 변성기라 영감소리나면서
저 과자 좋아하는 모습은 아기때랑 똑 같다.
럭비공처럼 탱탱한 엉덩이 두들겨 본다.
그래도 나를 위해 접시에 담아왔다 커피랑 함께.
무한한 것은 세상에 없을 텐데
할아버지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과자를 구워주셨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나도 먹어보니 맛있다...커피랑 잘 어울리네.
문천도사,,신라 삼기팔괴중에 하나인데
그 남천에는 모래대신 벚꽃이 동동 떠다닌다
신라때 저 모습으로 모래가 떠다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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