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률사 대 숲 길이 화창하다
탁! 탁! 대(竹)끼리 부디치는 소리 그 놀라움에 순간 두려웠던,
맹호들의 으르렁거림 같았다할까?
처음 듣는 그 우렁찬 소리
오랫동안 대밭에서 헤어나질 못했네.
왜 사군자인지 알 것 같다
저 가지런함
저 강직함..결코 꺽이지않는 고집.
그 위엄에 난 기가 팍 죽었어.
독립투사 같아.
백률송순..신라 팔괴중에 하나이지
잔잔한 솔들이 가슴에 와락 안긴다
너무나 오랫만에 휘파람 불며 솔과 마주 섰다
나는야..자연인이다...^^*
꽃샘 추위가 무서운가?
오래된 참나무는 파란 이끼망토를 두르고 섰다.
이제..따뜻하세요?
내려다 본 백률사
이차돈 한사람의 희생으로 삼국통일의 초석이된 불교가 공식인정된
거룩한 여운........
저 멀리 내 살고있는 경주의 모습 보이네
백률사를 둘러싼 바위에는 또 다른 생명의 땅이었다
가파른 바위에서 숨쉬는 한 포기..저 모습이 귀하다..
(굴불사지 사면불..) 소금강산 초입에 자리하고있다.
동쪽엔 약사불
서쪽엔 아미타불
남쪽엔 두 분의 보살상
북쪽엔 관음보살..특이하게도 11면에 팔이 여섯이란다
흐릿한 선각이라 확인을 못했다.
산이있어 좋다
그것도 가까이에 부담 없이 갈 수 있어 좋고
선조들이 남긴 유적이 있어 고마운 산
산들바람에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혼자 오르며 주위 경관에 한 없이 행복해지고
내 작은 몸이 산에 싸여 무한 감동이 된다.
바위 하나하나 표정도 살피고
나무의 숨결도 귀에 가득 담아본다
혼자 ..참으로 좋아라.
무수한 말을 마음속으로 하면서
보이는 그대로 느낄 수 있음에 무한 자유를 알았다.
나는 자유인이다..
나무처럼 두 팔 벌여 심호흡한다.
내 폐부 깊숙한 곳까지 나무의 숨결이 몰려든다.
아..
이 청량감,
정령 산이있어 좋아라..
소금강산.
입구 산안내도에는 금강산과 견줄 만한 아름다움에서 유래했다고 적혀있다.
경주 동국대 박물관 김호상 연구원은 "소금강산은 아름다움도 빼어나지만
신라 불교 공인의 계기가 됐던 이차돈의 넋이 어린 신령스러운 곳으로
신라 불교의 성지"라고 말했다.
신라 법흥왕 때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이차돈이 순교라는 방법을 택했을 때
그가 예언한 것처럼 흰 피를 흘리며 목이 하늘로 높이 솟구쳐 올랐다가 떨어진 곳이
이곳 소금강산이다.
이에 탄복한 법흥왕은 불교를 공인함은 물론이요,
이차돈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이곳 소금강산에 자추사를 세웠으며
후에 백률사로 이름이 변했다.
소금강산에서 발굴된 이차돈 순교공양비는 현재 국립 경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해발 143m
작지만 엄청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