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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아침 동네풍경

 

 

 

 

 

 

 

밤근무를 마치고 퇴근길 눈 앞 풍경에 깜짝 놀랐다

소식없이 눈이 쌓였고 도로위 차는 엉금엉금

나도 발밑 뽀드득 뽀드득 눈들의 속삭임 들으니

밤새 피로가 삭 가시네

마침 도착한 버스를 타고 동네 내려

평소 산책하던 형산강변에 갔더니

동네 꼬마녀석 둘이 눈을 굴리고 있다

추운줄도 모르고 신이났네

강에는 청둥오리 신이나 뭐라 두런거리고

내린눈은 1cm가 될라나?

혼자 강변을 걷는데 느닷없이 여고때 절친이었던

친구가 몹시도 그리워 울컥한다

눈덕분에 활기찬 강변풍경을 보니 웃을때 귀엽던 친구가

생각난 것인지

그친구랑 나랑은 눈에 얽힌 추억도 없는데

왜이리 사무치게 그리운지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소리없이 내린눈처럼 오늘은 친구소식 들려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야 잘 살고있지?

내 흰머리카락 보면 깜짝 놀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