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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햇살이 내린 뜰
2006. 5. 6. 12:18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내겐 어머니 같은 분이 계신다.
집이 멀어 중학교 때 부터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그분은 앞집에 사시는 분이었고 친구 엄마셨다.
처음으로 가족이랑 떨어져 혼자 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학교마치고 썰렁한 빈방이 싫어 앞집 친구랑 어울렸고..
“엄마라 불러라”..하시며 맞아준 분
중학교 삼년 내내 밥이며. 새로운 음식을 만들면 항상 챙겨 주신 분
덕분에 외롭다 생각했던 그 시절 절친한 친구와 어머니가 있어 든든했다.
그분..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헤어져
서로 만나질 못했고...
세월이 흘러 직장 다닐 때 몇 번을 만나 뵈었다
그 반가움이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간단한 식사대접 그분께 드린 처음이자 마지막 음식 이었다
결혼하고.. 어느날 남편이랑 찾아간 집은 빈집..
몇 달 전 교통사고로 가셨다고.
그분 무녀였던 그분 대문에 대나무 꽂혀있고
방엔 꽃장식이 가득했었던 기억.
늘 휘파람불던.
내 삶에서 가장 외로울 때 그 공간을 채워 주신분
어버이날을 맞아 그분께 감사의 꽃 한 송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