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정동진.....경복궁(광화문) 정동쪽에 있는 바닷가라는 뜻
해시계
모래시계
친구는 캔디바 색이라 말했다
정동진 시간박믈관
승부역
기차여행....
그 얼마만인가?
친구랑 둘이 정동진으로
경주역에서 11시 30분 무궁화호를 타고 출발
가는 길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맑은 강물 그리고 푸르른 산
그 어느것 하나 눈을 황홀하게 하지않은게 없었으니..최고
영천역, 안동, 영주...분천역 강원도 이런저런 역을 지나고
가는 갈 옆 붉은 수수며 소금 뿌려 놓은 듯 흰 메밀꽃은 바람에 살랑거리고...
드 높은 산의 녹음과 잘 어울려 환상적이었다
메밀꽃을 보고 할매 생각이 나서 짠했지만 할매 이야기 친구에게 들려주고 ㅎ
가는 도중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길다는 솔안터널도 지났다
터널의 길이는 모르지만 15분정도 달리는 거리
동해시에서 드디어 산 뿐이던 풍경은 얼핏 바다가 보이고..와~ 환호성 저절로
묵호를 지나 더디어 정동진 장장 6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같이 간 친구가 언젠가 말했었다
"정동진 바다를 다 품어 안고싶다고..." 그 말이 실감나고 황홀한 바다빛은 마음을 쏙 빼앗아가는데
맨발로 걸은 바다 모래사장은 부더럽게 발을 간지럽히고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고 행복했다
날이 흐리고 파도 높았지만
얼핏 설핏 보이는 바다색은 코발트빛이라는 말로는 다 표현을 못하는데
친구가 말한다 "캔디바 색이라고 " ㅎㅎ
적절한 표현이지 않은가?
태어나 처음으로 본 물 빛깔에 둘은 넋을 놓고 .ㅎ
장중한 바다의 노래소리는 그저 맘 설레게하기엔 딱이였지
정동진은 작은 마을이지만 깨끗하고 조용했다
숙소를 정하고(향기모텔) 저녁을 먹고 바닷가를 다시 거닐고
밤바다. 그 바다에 바람이 불고 그 밤바다에 비가 내린다
비소리 파도소리 뒤엉켰는데도 난해하지 않아 귀가 즐거웠다
숙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풍경에 우린 창 밖을 쉬 떠나지 못하고...
고요한 그 마을엔 오로지 파도만 밤새 노래 할 뿐
다음날 아침 "정동진 시간 박물관"을 둘러보고 역으로 향했다
역근처 초당순두부 정식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기차에 올랐다
멋지고 행복한 여행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
정동진의 맑은 바다가 눈에 아른거린다
또 갈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