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안부
햇살이 내린 뜰
2014. 4. 9. 12:27
봄이 내린 들판을 혼자 휘적휘적 걷다가
발 아래 자잘한 꽃을 만났다
어쩌면 저리도 귀여운지 봄은 꽃의 계절이 분명하다
호기심 가득한 개구쟁이를 닮은 꽃
따스한 햇살을 따라 샛노란 색이 더욱 고운 꽃
작은 바람에도 한들한들 한없이 흔들리는 꽃
꽃들이 천지고 , 연둣빛 새싹이 천지다
봄의 들은 생명의 땅이 분명하다
아들이 돌아왔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내 곁을 떠났던 녀석
완전히 사나이가되어 돌아왔다
어느날 문득 찾아든 봄처럼
그러나 바람에 흔들리는 봄꽃과는 달리 태풍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나의 귀엽고 듬직한 애인으로.
딸은 이제 2학년이되었다
지난주와서 일요일 하루 꽃놀이에 신났던 딸
내가 퇴근후 후다닥 만든 반찬 몇 가지들고 돌아갔다
2학년이되어 더욱더 많아진 공부
얼마후 있을 중간고사때문에 당분간 못 온다..통보를 하는 딸
인터넷이 요리선생이란다
온갖 음식의 레시피가 다 몰려있고
너무나 친절한 선생님...굶지는 않겠다.
나는 한 나이 더 먹어 그런지 눈이 완전히 침침해졌다
돋보기..그가없으면 책도, 신문 보기도 힘들어
아직은 침침한 눈이 적응이 안되서인지 자꾸 눈을 비벼본다..
이것이 버릇이되면 어쩌나
쉬는 날 안과에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