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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은 가라.

햇살이 내린 뜰 2013. 8. 16. 09:35

 

 

방학의 끝자락

지금 이시간 딸은 깊은 잠에 푹 빠졌다

어찌나 잘 자는지 늘상 잠이 부족한 나는 늘 부러운데..

저 여유도 얼마 남지않으니 깨우지않는다.

 

대학생 첫 방학

열흘간 알바를 했고

도서관 다니고 물놀이 다니고 친구 만나고...

정말 신나는 방학을 보내고있는 딸

녀석이 어제 나랑 남편에게 알바비 받은 돈으로 선물을 사왔다

빨간색 지갑,ㅎ

원래 첫 월급으로 빨간 내복사야되는데 시대가 변해서 지갑으로 샀단다

남편은 좋아 어쩔줄을 모르고,,,

고마운 딸

아까워서 우째 들고 다니노?

가보로 남길까?

늘 어린줄 알았는데 어느새 저 만큼 컸다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딸

고맙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