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싶은 노래

난 너에게

햇살이 내린 뜰 2010. 7. 5. 09:59

 

 

 

 (친구가 삽목해준 센티드제라늄)

 

우리 언제 만났지?

 

친구

그대가 삽목해준 센티드제라늄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성난폭풍같이 몰아치는 그리움을 난 견디기 힘들어 힘들어.

 

센티드제라늄

저 녀석은 나를 감질나게한다

넘들은 1년 내내 그자리에서 피고지고 늘 한결같이 날 기쁨으로 몰아가는데

녀석은 봄 딱 한철

세초롬히 피어 우연히 만난 첫사랑처럼 가슴 폭발직전까지 몰고간다.

우야꼬~~~

갸느린 목을 쭉 빼고는 세침떼기같이 피어서는

밤 낮 보고파 미치게한다.

 

제라늄처럼 여린듯 강하고

세침한듯 화사하고

그러면서 도도한 그대

오랜세월 만나고 또 만나도 늘 감질나게하는

그러고도 모잘라 이 한밤에 내 의식에 찾아와 눈물짓게 할텐가?

진정 그럴텐가? 친구

오늘 너를 생각하며 "공포의 외인구단" OST를 듣는다.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정수라 - 난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