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꽃 이야기

제라늄 분갈이 (2010년 2월 24일)

햇살이 내린 뜰 2010. 2. 25. 11:40

 

 제법 제라늄 같아요. 바글바글..복잡다

 

 

 

 

  

 

 

 

 

 

 

 

 (작년에 울집에 온 "보라겹" 꽃망울 머금고)

 (일 년 내내 피고지는 주황)

 (붉은 양귀비같은 입술을 한 붉은꽃 제라늄)

 

모처럼 쉬는 날
두터운 봄 햇살이 나를 베란다로 이끈다.
겨우내 초췌한 화분들을 다듬고 물을 주는데,
이제 막 떡잎을 벗고 방긋한 제라늄 어린싹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아이고 보니깐 집이 복잡네 바글바글.
내친김에 화분으로 이사를 결심하고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ㅎ
화분을 씻고 흙을 꺼내오고 망을 자르고...
그리하여 뚝딱 이사를 했는데
아이고 우짜노? 녀석들 이름을 다 잊었네
누가 누구인지 아무리 들여다봐도 생각이 안 나
너가? 화이트 맞냐?
아니면 너가 니플인고?
어쩔 수 없이 꽃 필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이젠 기억력 5초가 되었나봐
금붕어가 2초라 들었는데.이런.
우여곡절끝에 분갈이 끝나고 물을 주고 가장 햇살이 깊고 잘 드는 곳에 놓아두었다.
새로운 방에서 잘 자라 고운 꽃 활짝 피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