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막둥이가 준 선물
햇살이 내린 뜰
2009. 7. 2. 21:56
오늘 장마는 정말 심술쟁이였네요.
아침엔 보슬비 뿌렸다가
낮에는 햇빛 쨍쨍하더니
퇴근무릎에는 천둥과 번개 왕소금같이 굵은 빗방울 후두둑~
진정 장마다운 날씨였습니다.
퇴근해서 기말고사 시험 덕분에 일찍 온 아들과 저녁 먹고 앉았는데 시누이가 전화 왔어요.
얼른 내려오라고.
후다닥~~1층 현관으로 내려갔지요.
봉지에 가지, 오이, 고추를 주네요.
비가 와서 많이 자랐다면서
순식간에 싱싱한 야채가 가득 부자가 되었습니다.
봄부터 가꾼 야채를 나눠주는 막둥이가 고맙네요.
얼른 씻어 뭘 할까 고민하다 오이지를 담았습니다.
씻어서 통에 담고 뜨거운 소금물을 붓고
누름돌로 꼭 누르고
가지는 썰어서 뚝딱 한 접시 반찬이 되었습니다.
고추는 쌈장에 찍어서 아~싹~~한입 물고.
남편 퇴근하면 막둥이 농사지은 야채로 만든 반찬으로 한 상 차려야겠네요.
울 막둥이 농사가 풍년입니다.
막둥이 선물 덕분에 넉넉한 저녁입니다.
까짓 장마야 심술을 부리던 말던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