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토함산

햇살이 내린 뜰 2008. 4. 30. 17:44

 

 

 

 

 

 

 

 

 

 

 

 

 

 

 

 

 

 

사월 마지막 날 벗들과 찾은 토함산
등산이라기보다 산책이란 말이 어울리겠지
하늘에 열린 초록별 보며
햇살 안고 가다 쉬어가고 오르다 꽃 보며 눈맞추고

바람이 얼굴 간질이면 환하게 웃어도 주고
누가 뭐라 하던가?
가다가 쉬었다 가고
천천히 오르는 길


때마침 정오를 알리는 통일대종의 장엄한 울림 들으며
그저 신나고 행복하였어라.
계절이 만들어놓은 풍경
저절로 시 한 수 흘러나올 법도 한데 ㅎㅎ
내가 무슨 말을 하리
그저 황홀할뿐.

 

~~~ 한발 두발 걸어서 올라라
맨발로 땀흘려 올라라
그 몽뚱이 하나 발바닥 둘을
천년의 두께로 떠받쳐라
산산히 가루져 공중에 흩어진 아침~~~...

노랫가락이 내 마음과 똑 같아라.ㅎㅎ

 

송창식 - 토함산
 
토함산에 올랐어라 해를 안고 앉았어라
가슴속에 품었어라 세월도 아픔도 품어버렸어라

터져 부서질듯 미소짓는 님의 얼굴에도
천년의 풍파세월 담겼어라

바람속에 실렸어라 흙이 되어 남았어라
님들의 하신양 가슴속에 사무쳐서 좋았어라 아하
한발 두발 걸어서 올라라 맨발로 땀흘려 올라라

그 몸뚱이 하나 발바닥 둘을 천년의 두께로 떠바쳐라
산산히 가루져 공중에 흩어진 아침

그 빛을 기다려
하늘을 우러러 미소로 웃는 돌이 되거라

힘차게 뻗었어라 하늘 향해 벌렸어라
팔을든채 이대로 또다시 천년을 더 하겠어라

세월이 흐른뒤 다시 찾는 님 하나 있어
천년 더한 이 가슴을 딛고 서게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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