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황성공원 눈 온 풍경
햇살이 내린 뜰
2008. 3. 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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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세한도.. 난 그렇게 부르고 싶다. 욕심인가?
매화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언제 보고 다시 본 그림인가. 아직도 두근거리는 가슴이여!!
저 고매한 향기를 잊지못해
설중매..이렇게 마음 흔들어 놓으니 얄미워 ㅎㅎ
한송이 따서 입에 넣어본다. 함께한 친구는 매화로 향수를 만들고 싶단다
ㅎㅎ 무리한 생각도 아니리. 설중매 한송이.
붉은 치마 펼치지도 못하는군. 차마 드레드레 펼치지 못하는 사연을 누가 알리요?
누가 그린 그림인가? 예술의 극치라 말하리.
나보다 더 먼저와서 앉은 눈이여..
긴 세월 북녘을 향한 칼끝 오늘은 눈이 가면을 씌웠군. 대장군 김유신도 눈의 장난에 빙그레....
너 자라서 낙랑장송이 되려나?
어린 가지 무겁도록 눈 덮고..엄마가 내게 이불 덮어주듯
오늘 넌 단잠 이루겠네.
솔아..솔아 오늘은 흰머리 되었네. 푸른 염색해야 겠어.
누가 이 봄눈을 아름답다 말하지 않을소냐?
눈 오자 달려간 황성공원
가지가지 앉은 눈이 뚝뚝 떨어지는데
어찌나 장난이 심한지
말 한마디 없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송이들이
어여뻐 몬살겠네.
삼월에 눈 내린 경주
이 아름다움 감당하기 어려워
내내 가슴 뛰고
눈 반짝이며 보고 또 보고
온 몸에 으스스 한기들도록 눈과 놀았네.
나이는 어디로 먹는지?
이 나이에 눈 왔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날밝자마자 달려나가니..참
그나저나 철은 언제 들려나? ㅎㅎ
春雪訪崔兵部 봄눈 속에 최 병부를 찾다
街頭楊柳欲春風(가두양유욕춘풍) 거리에 버들가지 봄바람 일어나는데
無奈朝來雪滿空(무내조래설만공) 어찌 하리 아침내 눈이 펄펄 내리는 것을.
走向君家急呼酒(주향군가급호주) 그대 집으로 달려와 급히 술 찾으니
衰顔憔悴尙能紅(쇠안초췌상능홍) 시들어 초췌한 얼굴 아직도 붉어지네
.....정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