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내린 뜰 2007. 1. 16. 12:02

 

울 엄마


세상에 나온 지 칠십 년 된 그 주름진 손으로 만든 음식이 그립다

투박한 손으로 조물조물 무친  엄마주름만큼 깊은 산나물 맛

그 맛도 그립고..


매캐한 연기를 마시고, 눈물 반 자식사랑 반 섞어 만든

새하얀 두부 맛도 그립다.


금방 지어 고소한 밥 한 그릇

내 밥술에 생선반찬 올려주시는 엄마

눈이 어두워 생선가시 그대로 남아있지만

난 그 가시 꼭꼭 씹어 먹었네

엄마가 주신 거니깐.


오늘따라 엄마 밥상이 너무나 그립다


자식은 참 못됐다.

늙은 엄마 대접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주름진 손으로 음식 만들어주길 바라니..

고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