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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햇살이 내린 뜰
2006. 12. 11. 20:56
욕심
집안을 둘러본다.
정리정돈은 애초에 포기한 우리 집
눈이 가는 곳마다 책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위인전, 역사책, 시집
각종 단행본
방에도, 거실에도, 화장실에도, 부엌에도..
누가 집 주인인지 모르겠네.
어릴때 부터 유달리 책에 욕심이 많았었다.
결혼 전 월급 날 되면 제일 먼저 달려간 곳도 서점이었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같은 경우엔
10개월에 걸쳐 산 책이다
월급날이 10일 이었으니
1996년 10월 10일 覺..이런 식으로
요즘도 그 버릇은 변함없다
다만 서점이 아니라 인터넷을 뒤진다.
2년 전인가?
집을 도배하면서
구석구석에서 나온 책들이 한 가득이었다.
버릴까도 생각했는데
그 놈의 욕심 때문에 한 권도 버리질 못했다
이젠 생각을 정리했다
아예 집을 공개하기로
누구든 읽고 싶은 사람들 와서 볼 수 있도록.
(비록 책 종류는 많지 않지만..)
그런 집을 만들고 싶다
남편이 이 생각을 안다면
오늘밤에라도 저 책들 다 버릴지도 모르니
찬성할 때 까지 비밀이다.
눈치 챌까봐 조심조심하면서
내 욕심보를 채운다.
언제가 될는지, 모르지만 그런날이 오길 바란다.
며칠 전 주문한 책 두 권이 배달되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