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82)
유림 종일 가을비가 내리는날.. 두어달 만에 오늘더디어 다읽었다 시원하기도 하고.. 아쉽기도하고.. 한동안 옛 성현들과 함께 산 느낌이었다.. 작가 최인호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유림을 15년 전에 기획했고.. 현지 조사를 몇번씩 했으며..그래서 1%의 픽션과99%의 논픽션으로 이 소설을 1부완성했다. 2부는 현..
동요 꿈을 꾸었네 푸른 들판에 나비 쫓아 내 달리는 꿈 온 들판을 헤메어도 잡히지 안던 노란나비는 내 어린날 꿈이었지. 자라면서 이룰수 없는 꿈이 너무많아 좌절하고, 절규하고, 포기하고.. 얼룩무늬 헝컬어진 도저히 흰여백은 찿을수 없었지. 어른이되고 끝내 잡지못한 나비는 어느듯 동요 고운..
여유 여유.. 오랫만에 블로그를 하면서 여유로움을 즐긴다. 땀흘리며 안달하던 매미가 어느새 귀뚜라미에게 자릴양보하고 떠난지 오래인가보다. 밤 산책길 옆 달맞이꽃도 마지막 사력을 다해 향을 뿜어댄다. 해바라기만 짝사랑인가 헀는데 달맞이꽃은 더 지독한 사랑을 뽐낸다. 마음의 여유는 집안..
우담바라 고추에핀 우담바라 봄에 시어머니 텃밭에 고추를심었는데... 어느새 빛깔 곱게도 익었다 병원에 갔다가 오후에 시누이랑 고추따러갔더니... 오~~ 우담바라를 피워 곱게 익어있는 고추를발견했다.. 야~~호~~ 너무 기뻐소리질렀다 온몸에 흐르던 땀은 간데없고 그저 기쁨만이 가득했다 우담바라...불교에..
어머니 쑥뜸향 가득한 병실은 차라리 시원했다. 혀밑에 침두대 맞고 허리에 부황뜨고. 인슐린 주사맞고 운동하고... 양방 한방 한꺼번에 치료중이다 알몸 초췌한 그모습은 비누칠하기 미안할정도이고 부황뜬 자국마다 가려움을 호소한다 감긴 머리는 머리칼이 한움큼 뽑혀나오고.. 어설프리한 몸동작은 가슴..
생명... 시어머니 병원이다 조카들.. 방학중인 내 아이들.. 제사.. 분주하단 핑계로 돌보지 못한 이 녀석들인데 어느날 발견한 녀석의 변한모습이다. 작년 겨울 옆집에서 분양받았는데 올봄 카멜레온처럼 여러모습으로 변하는, 화려한 꽃으로 나를 흥분시키더니, 돌보지 못한 나를 미안 하게 하렴인지 작고 귀..
고향친구 "내다" 단번에 알 수 있는 목소리.. 반가움을 지나 콱~소리질렸다. "가시나 연락도없노..." 불평부터 쏟아낸다. 내고향 그곳에서 만난 친구 중학교때 자취방 앞집에 살던 친구 엄마가 무녀라 처음에 경계를 했었는데.. 괜한 선임감에 ... 그친구 방엔 이상한 그림이며 북 ,괭과리 ,향,촛불.. 어느순간 부터 ..
내 시어머니 정확히 70세이신 어머니 그 어머니 맏며느리 된 지도 15년 가족의 희로애락 함께한 분....난 오늘 병원에 모셔두고왔다. 당뇨 앓은지30년 두 눈도 수술하고 해마다2~3차례 입원하신다. 얼마전부터 말씀하시는게 영~둔하시더니...중풍이란다. 가슴이 내려앉는다. 어쩌라고.. 시어머님은 2년전부터 동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