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82)
딸에게 가는 길...첫째날 지금 밖에는 조용히 비가 내린다 이 비끝에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다가 오면 좋겠다 더워도 너무 더운 나날들 하지만 더위를 잊게하는 일이 있었으니 딸에게 가는 2박3일이 그것이었다 주말과 달력에 빨간글씨날을 쉬는 딸이지만 수시로 당직이 있어 집에 자주 오지를 못하는데 급..
더위에 경주아화국수는 1968년도 창업한 전통국수방이다 국수를 만들어 식당에 마트에 납품만 하다가 최근 경주에 국수집을 문을 열었다 얼마전 소식을 듣고 친구랑 갔더니 깔끔한 식당엔 사람들 바글바글 특유의 쫄깃한 맛과 시원한 멸치육수가 더위를 식혀주기 충분했다 한켠에 국수를 판매..
황룡사와 백일홍 해질녘 황룡사 금당터에 앉아보면 땅에서 피어나는 알싸한 냄새와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결이 유구한 역사의 현장이라 여겨지지 않을만큼 평화롭고 포근하다 대체 이렇듯 포근한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오래전 신라는 이곳에 새로운 궁궐을 지으려할때 황룡이 나타나 그곳에 ..
우포늪 지난 5월 어느날 황성공원에서 십여년만에우연히 만난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우포늪 가자는 말에 길을 나었다 길을 모르니 네비게이션에 안내를 받고 시속 80km로 달려 두시간 만에 도착한 경남창녕 창녕에는 양파와 마늘이 유명하다네 밭마다 수확으로 바빴는데 마침 양파가 필..
쑥차 초파일날 심원사 옆 계곡에서 뜯어 온 쑥을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렸다 쑥차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던데 나는 내 맘대로 그러니까 순 짝퉁이다.ㅎㅎ 그렇거나 말거나 오늘 오랜만에 다기를 꺼내 쑥차를 우려낸다 확 피어 오르는 쑥향과 연한 병아리색 탕색이 맘에 쏙드네 첩첩산중 고..
고향의 절을 찾아서/ 심원사 심원사..정확한 창건 연대는 모르지만 선덕여왕 2년에 일지선사가 창건했다 전해지며 현재 기록은 1913년 화준대사가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다 전성기때는 통도사, 청도 운문사를 거느린 큰 절이었지만 지금은 불국사의 말사이다. 쪽동백... 동백을 닮지도 않았는데 동백이란 이름이 붙었..
기다림..적소엽 체리브로섬 그 많은 기름진 옥토를 두고 굳이 저 돌을 고집하는 이유가 뭔가? 녀석 고집 덕분에 나는 목이 마를까? 단단한 돌에 내리는 뿌리가 상하지 않을까? 혹시 물을 과하게 준거는 아닐까? 볼 때마다 노심초사 가슴 졸인다 흡사 아기 키우는 엄마같은 마음이다 그런 녀석이 이쁜짓을 한다 애교가..
사월과 오월 사이에 볶은 귀리에 우유랑 토마토랑 구지뽕가루를 섞어 냠냠... 나의 아침식사다 흙길을 걸어보자 이제 초록터널이 된 황성공원 무겁지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두권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최근 먹기 시작한 귀리랑 우유 토마토는 든든한 아침요기가 된다 특히 아침 일찍 출근하는 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