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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다

인제가면 언제 오나?

 해무가 짙은 망향휴게소

 

 백담사

 

야광나무 아래 만해 한용운

 백담사계곡

가족의 안녕과 여행 무사히 잘 하고 그리고 미산에 계신분 건강회복..... 소원탑을 쌓고

 소원들 이루소서^^*

 

 매바위 인공폭포

 

 황태축제

 

 황태정식

미시령 고갯길에 핀 참조팝나무꽃

 백담사에 핀 개회나무꽃(토종라일락)

 미시령 옛길에 핀 함박꽃


학창시절 수없이 많이한 벼락치기 시험공부 공부는 지겨웠는데 벼락치기 여행은 꿈같이 달콤했다.

지난 6월6일부터 7일 이틀간 벼락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느닷없이 갑자기 ㅎㅎ

시누이가 이틀 쉬는날을 물어보더니 백담사로 여행을 가잔다

시누이 막내동서 동서네 막내딸 나 이렇게 4명이 출발 강원도로.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비 예고가 있어 우산이랑 비옷을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망향휴게소는 어디가 바다인지 모를 정도로 짙은  해무가 꼭 전설의 고향을 연상케 하더"큰엄마 무서워요~~!"

바다를 보더니 녀석은 내 품에 달려든다 ㅎㅎ 귀여워

점점 강원도로 올라가면서 지난 봄 산불지역을 지날때는 숙연해지고 가슴 아프더라

산은 다 타서 시커먼 나무가 즐비했고 그래도 아래에 파란싹이 돋아 약간의 위로가 되더라는

얼른 회복했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지나야 되는 일이라 더욱 맘 아팠다

점심은 강릉초당순두부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고소한 순두부의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언제 또 먹어보나 ㅎㅎ

인제로 가는길 미시령을 넘어야 하는데 길은 두 갈래

미시령 엣길과 미시령터널길. 우린 옛길을 택했다

한번도 와 본적이없는 길 뉴스에서만 들었던 길 그길을 달려 가는데

와~~울산바위 당당한 위엄과 수려함에 넋이 홀딱 ㅎㅎ

길을 따라 양옆산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함박꽃, 참조팝나무꽃이 반겨주니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고

시누이는 당장이라도 함박꽃을 심어야지 굳게 결심에 또 결심

내년에는 시누이집 마당에 함박꽃 한그루 심어야 할듯 ㅎㅎㅎ

미시령을 넘는 내내 울산바위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우릴 호위해 주니 든든하고 기분 최고였다

미시령 뉴스에 눈이 얼마나 쌓여 통제되었다는 말을 수도없이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넘어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굽이굽이 넘어서니 인제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오네

가슴이 두근두근.

용대리 ㅎ 황태덕장이 많아 tv에서 종종 보던곳 주변에는 황태식당이 즐비하고 마침 황태축제 중이란다 

다시 올것을 약속하고 목적지인 백담사로 달려달려 백담사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가는길

옥색물이 흐르는 계곡 저 물에 목욕을하면 나도 선녀가 될까? 나뭇꾼을 만날까?

상상을 해보게 되는 멋진 계곡이 이어지고 깊고 맑고 청량한 공기에 온 몸이 싱그러워지더라

백담사,...아담하고 편편한 평지가람이 눈 앞에 쫙 ㅎㅎ

만해 스님이 이곳에서 출가를 하고 그 유명한 님의 침묵도 이곳에서 썻다하니 반갑고 그리고 우리의 어두운 역사

전두환 대통령이 유배를 했던곳

만해 한용운 동상과 기념관 극락보전 나한전... 두루 인사를 드리고

백담사에는 야광나무가 곳곳에 있었는데 봄에는흰꽃이 밤이면 빛이 날 정도라 야광나무라 한단다

봄에 다시 보고싶은 꽃 다시 오고싶은데 언제 또 와서 그 꽃을 보나.

계곡에 가서 수많은 사람들이 쌓아 절경인 탑밭에 우리도 각자 소원을 담아 정성껏 탑을 쌓았다

가족의 안녕과 이번 여행이 무사하길 그리고 미산에 계시는 그분의 건강회복....꼭 이루어질것 같은 소원을 맘 속으로 빌며

한층한층 쌓아 올렸다 옆에서 들려오는 청량한 물소리 들으면서.

한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니 계획했던 영시암엔 가지도 못하고 서둘러 백담사를 나와 황태축제장에 갔다

축제장 입구엔 매바위 인공폭포의 우람한 물줄기는 속이 후련하더라

그러나 축제장은 파장 ㅎㅎ찐옥수수랑 감자떡 그리고 황태 한봉지씩 사서 근처황태식당에 갔더니

식당 주인아주머니 멀리 경주에서 왔다고 만두 한접시랑 이 지역 명물이라며 옥수수동동주 한병을 써비스로 주셨다

옥수수동동주 부드럽고 시원하고 맛잇어 평소 술을 못마시는 동서도 한모금 캬~~

강원도의 인심을 온 몸으로 느끼고 근처 숙소로 향했다

숙소옆 계곡에는 졸졸졸! 물소리 맑고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

처음 온 집인데도 넘 편안해서 고향집 안방에 누운 기분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하나 둘 잠이들고 첫쨋날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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