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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다

딸에게 가는 길...둘째날 , 셋째날

 

 

 서울 ㅎㅎㅎ

촌사람 서울 한번 가기 왜 이리 힘든지

서울은 쉽게 문을 열어 주지를 않았다 요금소에서 을지로까지 거북이 걸음으로 엉금엉금 성질급한 경상도 사나이 속에천불 활활~~

언니가 다니는 회사에까지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지만 언니를 만나고는 불탔던 마음 싹 가라지고 그저 반갑기만했다

보신각, 청계천, 인사동 ㅎㅎ

휘휘 둘러보고 식당에서 밥먹고 언니네로 갔다

간만에 천안에 사는 오빠도 불러 삼남매 번개를 하는 밤

잘 자란 조카들도 반갑고

언니네 옥상에 올라 고기굽고 부어라 마셔라 ㅎㅎ

옥상은 시원했고 별도 반짝반짝 여기가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맑은 하늘이서 놀랐다

어릴때 이야기에 또 한번 웃고

밤새 거실에는 아야기 끝이없었고

아침에 남편은 된장찌개를 끓이고 언니는 밥하고 간만에 가만히 앉아 받아 먹는 밥상이 황송하고 꿀맛이었네

날마다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단 말에 다들 웃고...

오후1시에 퇴근한다는 딸을 향해 인천으로 다같이 가면서 지나는 길 언니가 설명해준다

말로만 듣던 난지도 상암 월드컵 경기장.....

서울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만 언니 조카들 오빠를 만나 행복했다

인천으로 가자~~


딸덕분에 인천엘 다 오는구나 ㅎㅎ

오후1시 드디어 딸을 만나는 순간 남편은 울뻔했단다 ㅎㅎ

남편이 군대생활을 했다는 강화도로 출발

김포의 넓은 들을 지나 화문석, 약제, 순무김치 밴뎅이등 강화특산품을 파는 강화풍물시장도 가보고 ㅎㅎ

남편은 군대생활을 보낸곳을 딸이랑 함께라 더욱 감회에 젖는듯햇다

보초섰다는 다리며,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행군을했다는 지역도 보고 삼십년이 지난 지금의 발전이 눈부시다며 감격했었다

오랜만에 도심에서 벗어난 언니도 내내 좋아라했고

친구랑 20대초 강화도 일주를 했다는 오빠의 무용담도 재밌었다

오랜만에 가족들 여행이라 즐겁고 행복했고 딸 손잡고 함께 가는 길 세상 부러울게 무엇인가?

전등사 대웅전 처마밑 나부상 이야기도 하고 오랜된 고목을 보며 더위도 식히며 즐거운 강화도 여행을 마치고 언니랑 오빠는 집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딸이 에약한 호텔에서 시원하고 행복한 하룻밤을 보냈다





 

 

 

 

 

 

 

 

 

 마지막날 롯데백화점 김포점으로 가서 구경 실컷하고 딸이 사준 맛난 점심을 먹었네

멕시칸레스토랑 온더보더

메스퀘드 그릴스테이크 화이타,콰사디아,나초,살사소스....

낯선 이름이지만 각종 소스와 또르띠아에 쌈싸먹는 여러 재료들이 재밌고 맛잇었다

엄마 아빠 먼 길왔다고 처음 먹어보는 음식으로 준비했단다 요거 먹어봐라 이것고 맛있다 슬쩍 올려주고 먹어 보길 권해주고

세상에 없는 딸 나만 가졌나? ㅎㅎ

고맙고 기특하고 다 컸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가고 아쉬운 작별시간 

숙소에 태워주고 돌아 나오는데 봉투를 내민다 가다가 시원한거 사먹고 가시라...ㅎㅎ

어느새 용돈받는 나이가 된 걸까?

용돈 챙겨주던 때가 어제같건만 ..

차마 돌아서지 않은 발길 돌려 경주로 향하면서 남편은 오는 내내 딸 이야기를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아들은 당신이 해라 딸은 내가 할꺼니까" 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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